[직장여성] '초스피드 화장법' 배우기 선풍
기사입력 1997년 04월 26일 15시 16분
직장 여성들이 `초스피드화장법' 배우기에 나섰다.
메이크업 강좌를 통해 5분 안에 화장을 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우려는 직장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랜드, 현대, 한신코아 등 백화점 문화센터들은 이에 따라 일반 차밍스쿨 강좌와 별도로 직장인 메이크업 강좌를 다투어 마련하고 있다.
일산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매 강좌마다 수십명의 직장 여성이 몰려와 초스피드 화장의 비법을 전수받고 돌아간다.
이 가운데는 미혼 직장 여성은 물론 바쁜 아침시간에 따로 화장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 평소 맨 얼굴로 출근하기 십상인 맞벌이 주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초스피드화장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화장법의 순서를 뒤집고, 불요불급한 절차를 생략하는 것.
파우더를 바르고 아이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섀도를 먼저 하고 파우더를 하되 붓 대신 손을 사용하는 것이다.
붓에 아이섀도를 묻혀 눈두덩이에 바르는 동작을 손으로 대신 할 경우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다고.
볼 터치도 피부톤과 비슷한 색상의 립스틱을 손에 묻혀 살짝 펴 바를 경우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시간은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초스피드 메이크업 강사들은 말한다.
입술화장하는 과정에서도 몇 분을 절약할 수 있다.
스틱 타입의 립스틱으로 통째로 그리거나 붓으로 일일이 펴바르는 대신 립펜슬로 입술 선안을 색칠해 나가면 시간을 크게 덜 수 있으며 지워지거나 번질 가능성도 적은 편.
초스피드화장을 하려면 그러나 심한 건성 피부가 아닐 경우 유분기가 적은 화장품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분기 많은 화장품을 바를 경우 금세 번들거려 종일 콤팩트를 두드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코디네이터 최은미씨(38)는 "초스피드화장법을 익히면 단 5분만에 깔끔한 화장을 끝낼 수 있다"며
"피부를 상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으나 기초화장을 충분히 한 뒤 색조 화장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니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