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 '첫판제압...기선 잡겠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5일 15시 25분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아디다스컵으로 `워밍업'을 마친 프로축구가 26일 6개월간의 정규리그에 들어간다. 전력 평준화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97라피도컵 정상고지를 향한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대우 이차만 감독
97아디다스컵에서는 득점력이 부족해 고전했다. 명진영 김귀화 김재영 권해창 등이 부상에서 회복돼 공격력이 많이 보강됐다.
지난 수년 동안 성적부진으로 팀이 침체돼 있어 걱정했지만 아디다스컵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
◇전남 허정무 감독
아디다스컵 준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보이겠다. 얕잡아 볼 팀은 없지만 그렇다고 두려운 팀도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한층 발전된 전남 드래곤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현대 고재욱 감독
국가대표팀 차출이 변수다. 골키퍼가 2명이나 대표팀에 선발돼 팀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았다. 전력상 우승을 자신한다. 기필코 2연패를 이루겠다.
◇일화 레네 감독
정규리그에서도 특별한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다. 아디다스컵 때와 마찬가지로 기복없는 플레이로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갈 계획이다.
때문에 상대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임기응변 능력이 중요하다.
◇유공 니폼니시 감독
김기동 이임생 등 `핵심 멤버'들의 부상이 많아 걱정이지만 선수들이 조금만 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유공의 장점인 팀워크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
◇삼성 김 호 감독
목표는 우승이다. 전력이 평준화된만큼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여기고 한걸음씩 나가겠다. 이기형 고종수 등 3명의 대표선수들이 `집안살림'을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변수다.
골게터가 많지않아 걱정했는데 최근 대표팀에서 박건하가 되살아나 다행이다.
◇포항 박성화 감독
아디디다스컵에서 부진했던게 오히려 약이 됐다. 공격라인의 골결정력 부족을 조직력으로 어느정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홍명보 황선홍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장현호 이영상 등 주전 수비수가 부상에서 회복돼 `안방'이 더욱 튼튼해졌다.
◇대전 김기복 감독
아디다스컵을 거치면서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정규리그에선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신생팀다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최소한 중위권 입상을 노리겠다. 간판 공격수 이 준과 이호성의 부상이 부담스럽다.
◇전북 최만희 감독
부상선수가 모두 완쾌되고 김도훈이 재계약을 마쳐 팀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아디다스컵을 통해 드러난 수비불안만 보완한다면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축구로 정면승부를 걸겠다.
◇LG 박병주 감독
LG의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 반드시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겠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놓고 있어 힘이 솟는다.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하지 않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