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성 감독] 힘.신뢰야구로 선두 지휘
기사입력 1997년 04월 25일 14시 23분
LG 천보성 감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4일 현재 파죽의 원정 6연승을 올리며 8승 3패로 단독 선두를 치닫고 있다.
LG가 연전 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령탑을 맡은 천감독의 야구가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과 스피드'를 주입시키더니 시즌 개막과 함께 `믿음의 야구'로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형식 파괴'로 신세대 감독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있는 천감독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 듯 LG는 우승을 향해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코치와 선수들이 작년 가을훈련부터 모두 열심히 했다. 늘 서로 이야기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신－구세대의 조화가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믿음의 야구를 구축하게 된 이유는.
▲각 부문별로 최고의 전문가는 역시 코치들이다. 김동수를 4번, 송구홍을 7번으로 조정한 것과 신국환의 기용은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투수의 역할 변화도 마찬가지다. 코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믿음이 생기 게 마련이다.
-현재의 분위기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겠는가.
▲아직 우리에겐 바람몰이식 야구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 닥칠지 모를 고비에 대비하고 있다. 잘 나갈 때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면서 주전의 휴식과 교체 선수들의 적응력을 끌어 올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개막전에서 쌍방울에 2연패를 당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솔직히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기량을 믿었고, 감독 초년병이 언젠가 겪어야 할 시련이라고 받아들이며 마음을 가볍게 가진 것이 빨리 정상을 되찾은 원동력인 것 같다.
-남은 시즌에 대한 전략은.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내가 할 일은 그들이 최상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