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홈런왕 대권'출마
기사입력 1997년 04월 24일 15시 01분
롯데 `대포' 마해영（27）이 홈런왕 레이스를 시작했다.
마해영은 23일 전주 쌍방울전 5회 2사 1,3루에서 쌍방울 선발 김기덕의 직구를 두들겨 120m짜리 중월 3점홈런을 날렸다.
지난 16,17일 현대전서 1,2호 홈런을 날린 뒤 5경기째만에 터진 홈런이다.
23일 현재 성적은 2할9푼7리의 타율에 6타점.
마해영의 3호 홈런은 1,2호보다 훨씬 의미가 크다.
지난 17일 현대 최영필과 22일 쌍방울 김민국이 던진 볼에 각각 왼쪽 팔꿈치를 맞아 부어오른 상태지만 고통을 참고 나서 `타격 페이스 정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4번을 치던 임수혁이 목부위 통증으로 클린업트리오에서 빠졌고 팀 타선이 침체해 있었기 때문에 아프다고 말도 하지 못한 것.
마해영은 "가볍게 맞힌다는 기분이었는데 홈런이 됐다. 작년엔 무조건 큰 것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는데 올해는 좋은 공만 골라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95년 입단 첫해부터 홈런 19개를 기록하며 팀 간판타자로 자리잡은 마해영은 작년시즌 스퀘어스탠스로 타격자세를 바꾸며 혼란을 겪은 탓에 홈런 12개에 그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