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신명나는 '노래한마당'

기사입력 1997년 04월 18일 13시 37분

국악계에서 전통고수파에 속하는 국립국악원이 송창식, 정태춘, 우순실씨 등 대중가수 3명을 초청해 공연을 갖는다. 국악인과 대중가수가 한 자리에서 전통－창작 국악가요를 부르는 무대는 22, 23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지는 `고려가요와 창작가요의 만남'. 한국음악 창작발표회 44번째 공연으로 국악의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에 주력해온 국립국악원이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연주회다. 대중가수들은 이번 공연에서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반주로 송창식이 `시련' `가슴소리', 우순실이 `수로여 백학이여', 정태춘이 `황토강으로' `다시 가는 노래'를 들려준다. 가야금 연주자이면서 노래에도 뛰어난 김일륜은 `두투레방석' `검정고무신'을 선사한다. 이 작품들은 그동안 국악의 현대화 작업을 펼쳐온 이해식, 이병욱, 박범훈씨가 우리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특히 `가시버시 사랑'은 결혼식 축가로도 인기가 높다. 이에 앞서 1부에서는 황규남, 조일하, 이준아씨 등 국악인들이 출연, 국립국악원의 본령인 전통가요를 부른다. 연주곡목은 대표적인 고려가요 `한림별곡' `이상곡' `사모곡'과 국립국악원 초대원장인 김기수씨가 곡을 붙인 고조선때 노래 `공후인', 박연의 시를 가사로 한 `연화회문' 등이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고려가요와 창작국악의 만남'에 이어 24, 25일 오후 7시 30분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 연주단과 수석연주자들이 꾸미는 `다섯곡의 협주무대'를 갖는다. 한복 입은 관객은 무료입장. (02) 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