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현대] 9차전 이길땐 우리도 희망
기사입력 1997년 04월 17일 14시 53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의 우승팀 향방이 막판까지 `안개'속에 가려졌다. 선두를 독주하던 현대가 지난 16일 유공에 3대4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올시즌 아디다스컵 우승팀은 5게임이 벌어지는 최종일인 19일에 결정나게 된 것. 우승후보는 10개구단중 유일하게 무패행진（3승5무, 승점 14）을 벌이며 선두에 나선 일화와 나란히 3승4무1패（승점 13）로 2위군（群）을 형성하며 골득실차에 의해 2, 3, 4위를 마크하고 있는 유공（+6） 현대（+4） 대우（+1） 등 4개팀. 그러나 이들 4팀 모두 마지막 9차전 상대가 만만치 않아 우승을 장담할수 없는 입장. 물론 2위군에 비해 승점 1이 앞선 일화가 마지막 파트너 대우를 꺾는다면 무조건 우승하게 된다. 그러나 일화의 마지막 상대인 대우도 우승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어 예측불허다. 만약 일화가 대우에 패하거나 비기면 우승팀은 유공 현대 대우의 2위군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 2위군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일화에 비해 훨씬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공은 마지막 상대 전북을 이기고 일화가 대우와 비기거나 져야하며 또 현대와 대우가 일화와 삼성을 이기더라도 현재의 골득실차 우위를 지켜야 우승할수 있다. 현대가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일화가 대우와 비기고 유공이 전북에 패하는 경우가 가장 유리하다. 골득차서 가장 불리한 대우가 우승하기 위해선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우는 일화를 이기고 유공과 현대가 전북과 삼성에 덜미를 잡혀야 한다. 만약 대우는 일화를 이기더라도 유공과 현대가 전북과 삼성을 잡는다면 현재 불리한 골득실차를 극복할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스코어차로 이겨야 한다. 97아디다스컵을 포옹하기 위한 레네（일화） 니폼니시（유공） （현대） 이차만（대우） 감독에게 오는 19일까지는 불면의 밤이 될게 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