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천사의 날개접고 지상으로
기사입력 1997년 04월 12일 14시 13분
가 18일 공식 해체한다. 룰라는 18일 TV `충전 100% 쇼' 출연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접는다. 그동안 모두 6장의 앨범을 선보여, 음반 판매 38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그룹이라는 점에서 의 해체는 가요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따라 룰라는 그동안 소속사인 서울인프로덕션과 팬클럽 등을 상대로 작별인사를 대신할 여러가지 기획안을 수집, "역시 노래가 가장 큰 선물"이라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다이어리식의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룰라 베스트 앨범'을 작별선물로 마련했다. 특히 이 베스트앨범은 20만장 한정 판매키로 결정, 12일부터 전국 레코드 소매상에서 선보이고 있는데 이미 절반 가량이 팔려, 소매상들로부터 "더 찍어라"는 간접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긴 꿈에 묻혀 살았던 기간인 것같아요. 아마 그런 시간은 다시 찾아 오지 않겠죠. 그래서 더욱 믿어지지 않구요" 고별 인터뷰에서 그만 그렁그렁 눈물을 떨구고만 채리나의 얘기처럼 룰라 멤버들도 자신의 해체를 아직 피부로 실감치 못하고 있다. 고별앨범이란 사실만을 곱씹으며 만든 이번 베스트앨범이 왠지 더욱 정이 가는 것도 이런 까닭일까. 이런 탓에 이번 앨범은 앞서 라는 이름 아래 선보였던 어느 앨범보다도 더욱 정(情)과 열(熱)이 담긴 작품집이다. 모두 17곡을 담았는데 `100일째 만남' `날개 잃은 천사' `프로와 아마추어' `연인' 등의 기존의 히트곡 멜로디를 완전히 수정, 마치 새 노래처럼 만들었으며 신곡 3곡도 담았다. 특히 타이틀곡 `반추'는 풀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장중한 느낌의 이별노래로 만들어 아쉬움을 대신하고 있다. 한편 룰라는 18일 `충전 100% 쇼'에서 60여분 동안 고별 콘서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