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계시] 24초룰-타임오프' 계시원 고유권한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5시 04분
농구에는 `3초룰', `5초룰', `10초룰', `24초룰'이 있다. `3초룰'은 페인트존（골밑 프리스로 지역）안에서 3초 이상 머물때 적용되며, `5초룰'은 아웃 오브 바운드（스로인）나 코트에서의 플레이중 한 선수가 드리블을 못하고 5초 이상 패스를 하지 못할때 해당된다. `10초룰'은 10초 이내에 하프라인을 넘지 못할때, `24초룰'은 24초안에 슛을 시도하지 못할때 적용되며 네가지의 경우 모두 상대팀에 공격권을 넘겨주게 된다. 이중 `3초룰' `5초룰' `10초룰'은 심판이 시간을 체크하며, `24초룰'과 `타임오프（경기종료）'에 대한 고유권한은 계시원（計時員）이 갖고 있다. 즉 심판이 미처 시간체크를 못해 골을 인정했다하더라도 계시원이 `타임오버'를 선언하면 심판은 계시원 및 3심 합의로 이를 번복할 수 있다. 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우와 나래의 플레이오프 1회전 1차전서 발생한 `판정시비'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 대우측은 102_103으로 뒤진 가운데 타임오프 부저와 거의 동시에 터진 우지원의 13@짜리 장거리슛에 대해 한규돈 주심이 3점슛 인정 신호를 했다며 이후 계시원에 의한 번복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관리한 측은 심판이 손가락 3개를 들어 인정여부를 계시원에게 물어왔을뿐 손가락을 내려 골을 인정하는 동작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엘리어트→우지원으로 이어진뒤 우지원이 3번의 드리블을 친뒤 슛을 날린 상황은 도저히 1.9초내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농구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타임오프 부저가 울린 시점과 슛을 날린 당시의 시간. 만약 우지원의 슛이 부저가 울리기 전이나 동시였다면 골을 인정해야만 한다. 수동작으로 이뤄지는 부저는 1초 정도의 오차가 가능하며 공교롭게도 부저 바로 앞에서 슛을 날린 우지원은 시도할 때까지 부저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이날 공정한 계시를 위해 홈코트의 원주 계시원 대신 계시를 맡은 경기부 소속 김정현씨와 신（神）만이 알고 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