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DH골든 글러브 행운
기사입력 1997년 03월 31일 14시 45분
주전의 벽이 너무 높아 평생 벤치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상태라면 모험을 걸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에 승부를 거는 것. 8개팀 지명타자중 6명이 외야수 출신이다. 해태 박재용은 94년 입단후 외야를 전전하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자리잡으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행운아. 대구상고 시절 중견수로 활약했던 삼성 김승관은 95년 입단후 1루수와 대타로 잠깐 얼굴을 비치다 올해부터 방망이만 살리게 됐다. 한화 , 현대 윤덕규, 쌍방울 , LG 등 노장 4명은 신진 세력에 밀려 `명퇴'를 당한 케이스. OB 은 확실한 주전 김태형에다 대형 신인 진갑용의 입단으로 씁쓸히 포수 마스크를 벗고 특기인 장타로 선수 생활의 운명을 걸게 됐다. 롯데 김종훈은 유일한 내야수 출신. 백업요원으로 2루를 들락거렸으나 지난해부터 지명타자 자리를 꿰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