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 이진일 지금당장 대회출전 가능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7시 18분
지난 21일과 22일 이탈리아 에서 열린 （） 집행이사회에서 금지약물 복용으로 4년간 출전정지를 당했던 중거리 스타 이진일（李鎭一．27．）의 `해금'을 성사시킨 박정기（62） 집행이사가 28일 귀국했다. 박정기（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집행이사는 "재임때 일어난 문제를 해결해 부담을 덜게 됐다"며 집행 이사회의 회의 내용을 전했다. －외신에 의하면 이진일의 징계해제는 오는 8월 총회를 통과한 이후에 효력을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진일을 비롯해 이번 이사회서 사면을 받은 선수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출전이 가능하다. －약물복용 선수들의 징계기간을 4년에서 2년으로 줄이게 된 것은 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방침이 완화된 것으로 봐도 되는지. ▲아니다. 4년 출전금지 규정을 개정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 한해 예외규정을 적용시키기로 한 것이다. －예외규정을 적용시키기로 한 동기는. ▲그동안 이진일의 경우와 같이 본의 아니게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들이 너무 많아 해당국들의 반발이 거셌던게 사실이다. 경우에 따라선 소송으로 비화돼 로서도 부담이 컸다. －어떤 선수들이 이번 예외규정 적용으로 복권되는가. ▲해당국 규정에 징계기간이 4년 이하로 명시된 경우와 정부가 객관적인 자료를 첨부해 사면을 요구한 선수들에 국한됐다. －그동안 이진일의 사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내가 육상연맹회장으로 재임할때 발생한 사안이고 또 한국으로선 몇 안되는 세계적인 선수가 본의아니게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트랙에 설수없다는 게 늘 가슴 아팠다. 퇴임하면서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늘 부담이 됐는데 이제 후련하다. －선수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모든 선수들이 약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에 예외규정을 적용시켰다고 해서 앞으로도 이런일이 있으리라고 기대해선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