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계 살아있는 신화] 전래 내공법 첫 공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48분
무도계의 살아있는 신화인 황기 무덕관 관장(84．대한수박도협회이사장)이 전래의 내공법을 스포츠조선에 첫 공개했다. 황기 관장이 70년 무도인생에서 터득한 호흡 내공은 우리 무도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단전호흡은 내공호흡의 극히 일부분에 속합니다. 달마대사의 역근내공과 시간을 늘어뜨리는 장수호흡법인 각병연연법이 유명한 전승 호흡법인데, 고려엔 신선들이 신선 10단금을 했지요. 일반 무도인들의 12단금과 8단금은 다시 문(文)과 무(武)로 나뉩니다." 유단자급의 외공수련자는 우선 6기(氣)법이 적당하다. 사진의 가기(可氣)법을 빼고는 가만히 앉아 다리를 끌어앉는 등 자세만 바꿔 들숨과 날숨으로 기를 쌓는 축기(蓄氣)법이다. 날숨의 경우 한번에 크게 토하는 법, 여러차례 천천히 나누는 법, 입안의 혀를 굴리는 법, 이를 부딪치거나 입모양을 다르게 해 숨쉬는 법 등 축기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숨을 안쉬는 호흡법도 있어요. 보통은 5∼6분이 기본이고, 30분 정도 멈추도록 연공할 수 있지요." 황기 관장은 해방 이후 무덕관을 세운뒤 `무예도 보통지' 등에 따른 수박도를 창시, 지금은 나라밖에서 더 유명한 세계수박도협회의 수장이다. 그러나 세계 25개국 10여만 제자에게 외공(外功)과 심법(心法)을 전수했으나 내공법은 자신의 외동아들(황현철, 세계수박도협회부회장)에게도 안가르쳐준 비법으로, 29일 오후 2시 서울 남영동 무덕관 중앙도장(02－794－0809)에서 제자들에게 첫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