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단신] 왕실직속악단 출신 원로4인 한자리에
기사입력 1997년 03월 26일 15시 50분
○-왕실 직속악단 출신 원로연주자4인 한자리에
국립국악원의 전신으로 왕실 직속악단이었던 이왕직아악부 출신 원로 4명이 한자리에서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화제의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이 27, 2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치는 `전통음악연주회'.(매공연 오후 7시 30분)
이왕직아악부 출신들은 27일 `현악영산회상 중 별곡과 구례향제 줄풍류'를 주제로 한 공연에 출연, 구례향제 줄풍류 `본영산' `중령산', 별곡 `도드리∼천년만세'를 들려준다.
올 88세인 김천흥씨(중요무형문화재 1호·종묘제례악, 39호·처용무 보유자)가 양금, 이창규씨(80)가 가야금, 이강덕씨(71)가 장구, 김종희씨(81)가 해금을 맡는다.
28일에는 `정가의 밤'이란 제목으로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가곡, 가사, 시조를 선사한다.
한복입은 관객은 무료 입장. (02)580－3300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음악평론가 한명희교수(58．서울시립대)가 임기 2년의 국립국악원장에 선임됐다.
한교수는 서울대 국악과, 성균관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강릉대 조교수를 거쳐 85년부터 서울시립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음악평론 활동을 통해 `국악 알리기'작업에 앞장서온 한교수는 가곡 `비목'의 작사자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저서로 `우리 가락, 우리 문화', `하늘의 소리, 민중의 소리'가 있다.
○-백령도-고봉중학서 자선연주
삼성전자 채리티체임버 앙상블이 97년 첫 자선연주회를 백령도와 고봉중학교(옛 서울소년원)에서 갖는다.
`봄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27일 오후 6시 백령종합고등학교, 29일 오후 2시 고봉중학교에서 각각 펼쳐진다.
지난 95년 창단이후 탄광촌, 고아원, 병원, 근로공단 등 문화소외지역에 사랑의 선율을 선사해온 삼성전자 채리티체임버 앙상블이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없는 백령도 군장병과 지역주민, 불우한 처지의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리더 김현곤(클라리넷), 정준수(바이올린), 박병훈(첼로), 김준차(피아노), 김소현(소프라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 쇼스타코비치의 3중주 `4개의 왈츠', 엘가의 `사랑의 인사', 우리가곡 `수선화' `꽃구름 속에'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02)518－29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