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김성래] '돌격대 3루' 쌍두마차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09분
올해 쌍방울의 3루 텃밭을 두 그루의 노송이 지킨다.
프로야구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37）와 （36）가 바로 돌격대 핫코너의 파수꾼들.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짜낸 최선의 선택이다. 가 전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만큼 가 제대로 도와준다면 큰 걱정을 덜게 될 것"이라는 감독의 설명이다.
－라인의 급작스런 구성원인은 3루 백업요원인 석수철의 올시즌 출전이 어려워진 때문이다.
를 주전 3루수로 쓰고 석수철로 하여금 뒤를 맡도록 한다는 것이 당초 김감독의 `3루 운영전략'.
그러나 석수철이 오는 28일 고관절（골반뼈） 종양 제거수술을 받고 한시즌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 급히 새로운 파트너로 를 낙점한 것.
여기에 그동안 를 2루수로 쓰기위해 훈련을 시킨 결과 행동반경이 넓은 2루보다 3루수로 뛰는 것이 낫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도 김감독 결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귀국한 지난 13일 이후 3루 수비훈련을 계속해 왔다. 3루수로 뛰어본 경험도 있고 해서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짝을 맞이한 도 "전경기 출전은 어차피 힘든만큼 （김）성래가 뒤를 맡아준다면 훨씬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든든하다는 표정이다.
올시즌 팀성적을 좌우할 키를 쥐어든 두 노장이 과연 김감독의 뜻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