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명퇴-부정부패의 스트레스로 소비량 크게 늘어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5시 03분
최근 불황과 잇따라 터지는 정치－사회적 사건으로 담배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담배판매업소들에 따르면 `LG 25'의 경우 담배판매량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최근에는 전국 383개 점포에서 하루 평균 9천만∼1억원어치（디스담배 기준 1만갑）의 담배가 팔려 전체 담배매출액이 지난해 1, 2월에 비해 각각 74.5％와 72.9％씩 증가했다.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담배판매량은 52억2천300만갑으로 95년의 49억9천500만갑, 94년의 48억700만갑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올 1월 한달간 국산담배 판매량이 작년 1월의 3억4천400만갑에 비해 2천235만갑이 증가한 3억6천635만갑으로 지난해 연평균 판매증가율보다 2％ 높은 6.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담뱃값이 오르고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돼 공공장소나 대형건물에서의 흡연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담배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불황에 따른 명퇴바람과 대형부패형 사건들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