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웅] 이민영과 사랑 줄다리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5분
유태웅（25）. 남자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방송계에 그는 단비 같은 존재다.
1m83의 훤칠한 키, 분위기 있는 얼굴,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 여고생들을 설레게 하는 만화속 주인공과 흡사한 분위기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TV `가슴을 열어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유태웅은 최근 TV `짝'에서 신세대 스튜어드로 긴급 투입돼 드라마에 새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인기가 높은 드라마잖아요. 전국의 시청자들이 저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커요." 유태웅이 맡은 역은 비행기 승무원 황보동재. 자신만만하고 거침이 없는 성격이다. 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 신세대다. 그의 역할은 사랑의 훼방꾼. 과 사이에 끼어들어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극중 소박한 대학생으로 나오는 과 상반된 매력으로 순정파 의 눈길을 끄는 것. "`가슴을 열어라'에서 밝고 씩씩한 모습만 보여드렸잖아요. 그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게 돼 기쁩니다." 촬영에 합류한지 몇 주되지도 않았지만, 유태웅은 팀 분위기에 금방 익숙해졌다. 인맥이 이미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탤런트 공채 23기 동기인 , 에 TV `아이싱'에서 호흡을 맞춘 도 그에게는 절친한 `형'이다. "그렇다고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중간에 들어가면 그냥 묻혀가기 쉽잖아요. 드라마 흐름을 타면서 제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려면 이만저만 고민해서는 안되겠죠?" 밝은 미소를 띄우며 돌아서는 유태웅. 올 한해 그에게 큰 기대를 걸어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