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개막 축포 내가 쏜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5분
`개막축포는 내가 쏜다.'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을 앞두고 각 팀 골잡이들이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시즌 1호골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행운의 골'이라 발끝이 더욱 근질거린다. 특히 올해는 22일 오후 3시에 5경기가 일제히 시작됨으로써 전 선수에게 1호골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졌다는 점에서 한층 흥미롭다. 전년도 득점왕（18골）인 천안 일화의 （27）은 천안 홈구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1호골 사냥에 나선다. 은 작년시즌 후반기 포항을 상대로 해트트릭까지 만들어낸 바 있어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수원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과 부천 유공의 경기선 삼성의 박건하（26）와 유공 세르게이（27）가 첫 골을 노린다. 에 1골차로 뒤져 득점왕을 놓친 세르게이의 오기와 11골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박건하의 충천한 사기가 1호골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양 LG와 부산 대우의 `창원전투'도 1호골이 탄생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로 꼽힌다. LG에는 작년시즌 11골을 기록한 우크라이나산 골잡이 스카첸코（25）가 건재하고, 대우엔 역시 11골을 뽑은 `왼발의 마술사' （29）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는 초반 대공습으로 문전 프리킥을 따낼 경우 적중률 높은 의 왼발이 어렵잖게 첫 골을 뽑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남의 （27）, 현대의 비탈리（28）, 울산 현대의 송주석（30）, 지난 93년 포철을 상대로 개막포를 터뜨린 （27） 등도 강력한 후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