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전통미 살린 중대형승용차 잇단 출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6시 02분
외제승용차를 모방하기 바빴던 국내자동차업계에도 신토불이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 제작사들이 최근 우리의 전통미를 살린 형태로 디자인한 중대형 승용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 지난 94년 개발한 쏘나타Ⅱ의 리어램프는 한국 고전미인의 아미를 적용했고, 이듬해 시판한 아반떼의 리어램프에도 백두산 호랑이의 눈이 형상화됐다. 대우와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사가 공동디자인한 레간자는 정통한옥의 용마루선과 처마선, 한복의 소매선을 도어라인에 접목했고 태극무늬의 곡선미를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트림라인에 반영했다. 기아가 최고급 대형승용차로 개발, 27일부터 시판에 나서는 엔터프라이즈도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C필라를 봉황의 날개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형상화했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통창호의 격자무늬를 현대감각에 맞게 디자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