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번지] 흐르는 강물위로 날으는 '인간새'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5시 53분
우리나라에도 `리버 번지' 시대가 열린다.
번지점프 레포츠의 원조격인 처럼 강 아래로 급전직하하는 번지점프대가 등장한 것.
한국스포랜드(주)는 청평 리버빌리지 종합수상스포츠타운에 국내 첫 리버 번지점프 타워를 설치, 오는 30일 개막쇼와 함께 일반에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리버 번지는 한탄강에서 시도된 적이 있으나 이동식 크레인 점프대가 아닌 상설 고정식 타워점프대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평 번지점프대는 높이가 40m 국제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한국스포랜드(주) 김범수 대표는 "기존 18.5m짜리 크레인 견인식 번지점프대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번지점프 특유의 짜릿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평 리버번지를 즐기려면 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 다시 10m 앞 점프대로 걸어나가 자유 낙하를 한다. 점프줄의 길이는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난 초보니까 조금만 뛸게요"하는 사람은 20m짜리 초보 점프줄을 이용하고, 프로급임을 자처하는 사람은 건물 15층 높이인 46m짜리 풀코스에 도전해 돌고래처럼 물속에 처박혔다가 `푸하'하고 솟구쳐오르는 수중 잠수 낙하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청평 번지점프는 최근 가평군으로부터 준공 검사를 받았으며, 기존 번지점프 배상액의 3배인 3억원의 배상보험에 가입했다.
한편 첫 개장일인 30일엔 미국의 번지아메리카쇼단을 초청, 국내 첫 번지점프쇼를 펼칠 예정.
공중다회전 점프는 물론 남녀 혼성2인조의 사랑의 번지, 자전거 번지, 눈감고 수면위 콜라병 낚아채기 등 기상천외의 묘기가 벌어진다.
또 개막일엔 지역주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번지점프대회도 열린다.
번지점프의 새로운 요람으로 떠오른 청평 빌리지는 지난 93년 개장, 35실의 콘도와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 11종목의 수상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서 경춘국도를 타고 쪽으로 가다 가평 현리검문소를 지나 상천휴게소에서 우회전, 고성리 청평빌리지로 들어가면 된다.(0356)84－3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