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사이버 홍보사절단'의 애교심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27분
`사이버 홍보 사절단'을 아십니까?
국내 컴퓨터 통신망 게시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암암리에 자신의 학교를 알리는 홍보 사절단으로 활동하는 컴퓨터 통신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가상공간을 빌려 학교, 학과, 동아리 자랑은 물론 학교 인근 먹거리와 놀거리에 대한 소개까지 병행하는 애교생들이 각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출현, 대학생들 사이에 정보 제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학교 식당 메뉴와 가격을 일일이 띄우는 학생이 있나하면 학교 앞의 맛있는 집, 인심좋은 집, 외상 가능한 집 등을 리스트로 만들어 올리는 학생도 있다.
의 백지원군(Cinecrew)은 "인터넷에 접속해 외국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중 은근슬쩍 학교자랑을 하면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이윤경양(siera777)은 을 통해 신촌역을 새로 만들면서 이화교가 사라진다고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호소하기도.
사이버 홍보 사절단은 자취방이나 하숙방을 구하는 주위 친구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과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하는 것도 사이버 홍보 사절단의 몫.
김지영양(20． 2년)은 "타 학교에 들를 일이 있으면 컴퓨터통신을 통해 그 학교의 사이버 홍보 사절단과 교신을 해 정보를 얻곤 한다"며 "컴퓨터통신을 하면서 음으로 양으로 학교자랑을 하면 그게 바로 사이버 홍보 사절단 아니겠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