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아라] 여자 바텐더 보셨나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4시 53분
신인 탤런트 심아라(21)가 실력파 바텐더로 변신, 인기를 끌고 있다. TV 주말 극장 `꿈의 궁전'에서 레스토랑 바텐더와 와인 서빙을 맡은 진미나로 등장해 홀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극중 매너 없는 손님에게 식사 예법을 지도하거나 외국인이 들어왔을땐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안내해 주는 그녀는 항상 유식한 척하는 사장 양금숙()의 체면이 땅에 떨어지기 일보 직전에 해결사로 나서는 소중한 존재다. 물론 `블루 하와이'부터 `피나 콜라나', `블랙 러시안'에 이르기까지 칵테일 제조 기술도 일류 수준. 이러한 솜씨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63빌딩 59층 `스카이 뷰'에서 2개월여 동안 개인 레슨을 통해 연마했지만 실제 본인의 주량은 맥주 1병 정도에 불과하다. "처음엔 유니폼을 입는 것이 무척 불편하고 어색했어요. 지금은 적응이 돼 녹화땐 언제나 충실한 바텐더로 변해 있습니다." 미국 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현지에서 패션쇼에도 출연했으며 백화점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주의 연례행사인 `시 페어 퍼레이드'에선 한국인 퀸으로 선발돼 한복 맵시를 뽐내기도 했다. 고국에 돌아와 연극영화과 2학년 때인 지난해 TV `자전거를 타는 여자'로 데뷔한 그녀의 꿈은 처럼 개성 강한 평생 연기자로 남는 것. "좋은 드라마에만 출연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주위에서 잘 한다는 격려를 들을 땐 앞으로도 계속 운이 따를 것만 같아요." 1m67의 아담 사이즈에 수영과 스키가 취미. 무용 실력도 만만치 않으며 착하고 여성다운 역할을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