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 감정이 묻어나는 사랑연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14일 13시 25분
`초록 물고기'에 이은 톱스타 의 후속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꽃을 든 남자'(황인뢰 감독－프로덕션 제작)가 부산촬영에 이어 최근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의 세트촬영분을 끝냈다. 10여일간의 세트촬영에서 과 는 아름다운 러브신 등을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술집 웨이트리스역의 과 도피 여행길에 있는 시나리오 작가 가 부산에서 만나 가까워지면서 의 하숙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상황. 은 "여배우로서 제일 힘든 장면은 아무래도 베드신"이라면서도 "이번 작품에선 격정적인 느낌보다는 한마디로 `예쁜' 러브신을 촬영해 어려움이 덜 했던 편"이라고 말한다. `초록 물고기'에서 히스테리컬한 여자의 모습을 연기해 극찬을 받았던 은 `꽃을 든 남자'에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순수한 영혼을 그리고 있다. "`초록 물고기'에선 극단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일이 힘든 작업이었다면 이번 `꽃을 든 남자'에선 일상의 감정들을 얼마나 섬세하게 포착하느냐가 과제예요." 최근들어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 은 "칭찬은 듣기 좋지만 스스로는 연기가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항상 전작품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70% 정도 촬영을 끝낸 은 이제 장안동 부근에서 진행될 나이트클럽에서의 촬영분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 이달말까지 촬영을 마친 후 내달엔 호주에서 진행될 후반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