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포] 팡팡튀는 새싹
기사입력 1997년 03월 09일 15시 16분
수채화처럼 알록달록한 노래를 들고 나타난 신인그룹 씨포가 방송가 봄을 활짝 열고 있다.
노랑과 주황으로 봄물을 담뿍 들인 의상부터 봄바람처럼 살랑이는 노래풍까지 팀 분위기가 완연한 봄 컬러 일색.
댄스와 발라드를 접목시킨 슬로댄스라는 파트도 생경하면서 산뜻하고 개성이 돋보이는 멤버들의 구성도 뭔가 근사한 걸 기대케해 97 신인왕 후보로 단번에 거론되고 있다.
"세 남자와 한 여자가 꾸미는 화려한 잔치를 기대해 주세요. 들을수록 정이 들고 따라하고 싶은 그런 연예마당을 꾸며 팬들에게 선사하겠습니다."
야심찬 출사표처럼 씨포의 이력은 화려하다.
이주노와 R.ef의 박철우와 함께 다운타운가를 헤집던 이윤, `꾸러기 대행진'에서 3주 연속 우승한 춤의 1인자 윤지훈,
국내 가요계에 첫선을 보이는 아기랩의 재간둥이인 홍일점 박정화,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래퍼 정재혁 등은 이미 다운타운에선 한 자리씩을 차지했던 인물들이다.
여기에 히트제조기 양홍섭, 예전 검은나비 멤버로 `청바지 아가씨'의 오리지널 가수인 양남기 등이 후원부대로 가세, 화려한 봄의 씨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믹싱을 담당했던 랄프 수톤이 믹싱에 참가, 소리의 폭과 선명도가 어느 음반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한다.
타이틀곡인 `슬퍼지는 내 모습'은 슬로댄스로 이별의 아픔을 환상적인 남녀 화음으로 그리고 있고 `울고넘는 박달재'의 간주가 포인트인 `오랜 친구처럼'은 지예－양홍섭 콤비가 씨포 데뷔음반에 장착한 히든카드다.
특히 `어떤가요'의 노래인 `팍팍'을 씨포가 다시 부른 색다른 맛도 이들 음반에서 맛볼 수 있는 서비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