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패션쇼] 신장병어린이돕기 모델출연
기사입력 1997년 03월 08일 15시 43분
이경의（신장병 어린이 후원회 회장． 민주당총재 부인）, 조안 리（작가．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홍신자（현대무용가）,
강기원（변호사）, 최영선（윤보선 전대통령 며느리）, 유혜선（ 아나운서）, 씨（탤런트） 등 저명 여성인사 7명이 패션모델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 맞은편 이광희 룩스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이광희씨의 `신장병 어린이 돕기' 97봄－여름 컬렉션에 모델로 출연한다.
물론 직업모델로 데뷔하는 게 아니다.
디자이너 이씨의 자선 컬렉션 취지에 동의, 한 차례 무료로 특별출연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의상 제작을 위한 신체 사이즈를 재고 전문가들로부터 워킹, 표정연기 등 모델로서 필요한 기본 동작을 지도받고 있으며, 20일부터는 전원이 모여 4∼5차례 리허설을 가진 후 무대에 설 계획이다.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전문 모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40∼50대 중년여성들만의 무대로 꾸며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광희－이경의씨의 주도로 이뤄지게 됐다.
신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벤트를 모색하던 중 디자이너 이씨가 97봄－여름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이경의씨에게 제의, 이씨가 신장병 어린이 돕기 후원회 회원인 나머지 6명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고 또 여유있는 계층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참여했다"는 이경의씨는 지난 94년 독립운동가 김상덕선생의 며느리 이건자씨에게 신장을 기증,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60년대 복고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맨티시즘 의상 100여점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