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정력에 좋은 술 오가피-선인주 만드는법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4시 48분
가등청정은 호랑이 고기를 구해먹고, 이홍장은 비스마르크의 애견을 잡아먹고 정력을 키웠다. 청나라 원세개 장군은 `교동의 팔랑충을 한 말만 잡아 바치라'고 하여 우리나라 조상을 괴롭히기도 했다, 모두 정력제로 이름난 것들이다.
오가피로 담그는 오가피주도 이들이 먹은 정력제에 뒤지지 않는다. 오가피주는 명나라의 주종노가 창안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오가피 삶은 물에 쌀과 누룩을 넣어 익혀 만들기도 한다.
오가피나무의 뿌리껍질이나 나무껍질을 오가피라고 한다. 오가피잎은 별처럼 생겼는데 별자리 가운데 오차성의 정기를 받았다 하여 오가라 불리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가피나무는 두릅나무과에 들어가는 갈잎 떨기나무로 가시는 갈구리 같고, 황록색 꽃을 피운다.
정유, 비타민A, B 등이 함유되어 있어 요통, 근육통, 류머티즘, 부종, 소아발육부진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술로 담가 마시면 정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뼈가 튼튼해지고 젊음이 오래도록 유지된다.
단, 북부지방에서 생산된 오가피로 만든 술을 과음하면 중독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선인주라는 것도 있다.
한무제가 어느 고을을 지날 때 밭일을 하는 한 노인의 등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기인이구나 싶어 그를 데려다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에 동안을 가진 이 노인은 희고 고른 치아를 보이며 겸손히 말했다.
"저에게는 어떤 비법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정한 제 명대로 그저 사는 것 뿐이겠지요."
다만 젊음과 정력은 야산의 정기를 듬뿍 간직한 황정을 쪄서 껍질을 벗기고 말린 뒤 콩과 함께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해 떡을 만들어 먹은 탓이라고 했다.
사슴이 즐겨 찾아 먹는다 하여 비약으로 꼽히는 황정은 부족한 기혈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어떤 실험에 따르면 황정 2천500m을 500m으로 농축시켜 두고 하루에 4번, 10㎖씩 꾸준히 복용하면 폐결핵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정력제로는 떡보다 술로 담가 먹는 것이 낫다. 황정, 창출, 구기자, 백엽, 천문동을 같은 양으로 배합하여 빚는데 이 술을 마시면 신선과 같은 절륜을 지닐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