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어시스트 88개... 도우미 왕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3시 40분
확실히 물이 올랐다. 클리프 리드의 호쾌한 덩크슛도 그가 없다면 맛이 덜할 게 분명하다. `한국 농구의 자존심' （31．부산 기아）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가 협찬하는 스포츠조선－ 프로농구대상 2월 MVP로 선정됐다. 지난달 1일 출범한 프로농구는 예상했던 대로 용병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이 버틴 기아의 저력은 프로농구 팀가운데 `최강'이라는 팬들의 평가를 듣기에 충분했다. 한달 동안 리드는 경기당 평균 27.7점을 쏟아부었고 경기마다 시원스런 덩크슛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는데 이같은 리드의 호쾌한 덩크슛도 의 `내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을 듣는다. 3일 현재 가 기록중인 어시스트는 88개로 경기마다 8개씩을 꼬박꼬박 기록한 셈. 지난 농구대잔치 6경기서 어시스트 33개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대단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드나 윌커슨이 곧바로 덩크슛으로 꽂아주니 어시스트하는 맛이 절로 납니다." 기아가 자랑하는 공포의 속공 `원맨 패스트 브레이크（ONE MAN FAST BREAK）'의 중간 연락책도 다. 골밑에서 용병이 리바운드를 따내면 가 이를 받아 상대방 바스켓으로 질주하는 이나 허 재에게 찬스를 제공, 80％ 이상의 적중률을 과시한다. 가 이처럼 욱일승천（旭日昇天）하면서 96∼97농구대잔치서 7전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기아의 성적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3일 현재 8승3패로 선두와 1게임차의 3위에 올라있지만 2월 중반까지 선두를 고수하며 농구대잔치 7회우승에 빛나는 기아의 신화를 재창조했다. 영예의 월간 MVP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지는데 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일 부산에서 벌어지는 기아-SBS전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