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옐로카드 기수 명단 공개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1분
"옐로카드를 공개하라." 마사회가 경주 중 과실을 범한 기수에 대해 기승정지 등 처벌내용을 공개하면서 주의나 경고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마사회는 늦출발 등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주의나 경고 등 `옐로카드'로 처리한 뒤 또다시 위반할 경우 가중처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똑같은 과실을 범하고도 누구는 기승정지 3일, 누구는 기승정지 5일 등 차이가 나고 있으나 경마팬들은 그 속사정을 까맣게 몰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사회는 옐로카드를 받는 기수의 수가 경주당 4∼5명에 달해 이를 일일이 공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팬들을 위해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나 이를 공개하려면 행정적, 시간적으로 부담이 커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마팬들은 100분의 1초에 승부가 갈리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실수로 인한 경고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마팬 김윤호씨（34． 관악구 봉천4동）는 "팬들 중에는 `모기수가 재결위원들의 미움을 받아 남보다 심한 처벌을 받았다'는 식의 소문을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다"며 "마사회는 옐로카드를 받은 기수들 명단을 공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