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대상] 노래가 춤추는 축제의 밤
기사입력 1997년 02월 28일 16시 27분
스포츠조선이 제정,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은 어떻게 꾸며질까? 5일(수)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대극장에서 2시간 동안 펼쳐지는 시상식은 히트 뮤지컬 갈라쇼와 뮤지컬 스타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로 진행된다. 인기 탤런트 겸 연극배우인 `연어가 돌아올때'의 과 `첫사랑'의 송채환이 사회를 맡아 맛깔스런 말과 재치있는 상황묘사로 행사를 이끌어간다. 이번 시상식의 오프닝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서울시립가무단이 특별히 준비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아메리카 아메리카'가 연다. 이어 뮤지컬의 대모인 윤복희씨가 열정연기를 펼친다. 그는 지난해 뮤지컬 데뷔 40주년 기념무대로 올린 극단 유인촌레퍼토리의 `빠담 빠담 빠담'의 히트 페라토리를 통해 비극의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인생을 노래하는 것. 지난해 `7인의 신부'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만능 재주꾼 김성녀씨가 출연, 뮤지컬 `에비타' 중 아리아를 들려줘 객석을 흥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대 뮤지컬 스타들의 무대도 볼거리. 남경읍－이정화가 `사랑에 빠질때' 중 `그대 품안에'를, 남경주－최정원이 짝을 이뤄 `스타 라이트 익스프레스 '중 `오직 너'를 들려준다. 또 지난해 남우조연상을 받은 김민수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강효성이 출연, 세계 빅4 뮤지컬로 불리는 `오페라 유령'의 테마곡을 선사한다. 여기에 히트한 뮤지컬의 명장면 모음공연 또한 뮤지컬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호암아트홀에서 공연, 폭발적인 관객으로 화제를 모은 삼성영상사업단 제작의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 탭댄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공인된 야한 뮤지컬'로 불린 극단 대중의 `바디숍'에는 하인수를 비롯한 배우들이 출연, 스트립댄서들의 삶의 애환을 그린 피날레장면을 연출해낸다. 중년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극단 가교의 `울고 넘는 박달재'도 관심거리. 중견 우상민을 비롯한 8명의 배우들이 등장, 파리카페의 한 장면을 눈물로 연기한다. 이어지는 대상 후보작 퍼레이드는 이 시상식의 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가무단의 전 단원이 등장, 러시아 한인가수 빅토르 최의 인생을 다룬 `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욱은 남아있지 않다' 중 결혼식 무곡을 애잔하게 그려낸다. 이어 서울뮤지컬컴퍼니가 등장, 지난해 화려한 캐스팅과 현란한 춤으로 관심을 모은 `쇼 코메디' 중 하이라이트 장면을 엄선,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고 있는 화제의 대형뮤지컬 `겨울 나그네' 팀이 등장, 나이애가라 장면을 화려한 춤과 노래로 보여준다. 이번 시상식은 전 수상자와 출연진이 무대위에서 우리 뮤지컬사에 빛나는 `살짜기 옵서예'중 주제곡 `살짜기 옵서예'를 부르면서 막을 내린다. 갈라쇼 반주는 뮤지컬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영배씨의 그의 일행들이 맡아, 전 공연을 아름다운 선율로 채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