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팀] 숏패스-허찌르는 역공 능해
기사입력 1997년 02월 28일 16시 14분
태국은 숏패스를 바탕으로 한 역공에 능한 팀이다.
수비를 위주로 하다가 찬스가 나면 발이 빠른 공격수들이 벌떼처럼 문전으로 돌진해 들어가 득점사냥에 나선다.
한국과 같이 스위퍼를 두는 3－5－2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특히 무더위속의 홈그라운드에서 뛸 때에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강팀 킬러'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지한파（知韓派）인 독일의 크라머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하고 한국 프로무대에서 뛰었던 태국 공군팀 감독 피아퐁（38）을 현역에 복귀시킨 것은 태국이 한국팀 공략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태국공격의 핵은 나티퐁 스리통（25．1m74）.
그는 2살때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성장하며 정통 유럽식 축구를 배웠고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도 뛴 바 있는 태국 최고의 공격수다.
5년전 태국으로 돌아온 나티퐁은 스피드와 골결정력에서 아시아 정상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퐁은 체력에 문제가 있어 교체멤버로 투입될 전망이라는 게 이곳 축구관계자들의 말.
수비진용에서는 주장이기도 한 스위퍼 나티 콩수카웨（31）가 구심점이다.
일본 실업무대에서 1년간 뛴 경력이 있는 나티는 침착하고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한국 공격수들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