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원년 왕별 묘기대결
기사입력 1997년 02월 28일 16시 14분
`별들의 전쟁' 97프로농구 원년 올스타전이 2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다.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고지를 기준으로 중부와 남부로 나뉘어 자웅을 가리게 되는 것. 경기도와 충청도 연고의 중부선발팀은 안양 SBS, 수원 삼성, 인천 대우, 대전 현대로 이루어졌으며 남부는 부산 기아, 대구 동양, 광주 나산, 원주 나래의 연합군. `남부군' 사령탑에는 지난달 28일 현재 승률 1위（81.8％）인 나래의 최명룡 감독이 올랐으며 2위의 동양 박광호 감독은 중부선발 지휘봉을 잡게 된다. 8개팀 감독들의 추천을 거쳐 선발된 12명의 올스타（국내선수 3명,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베스트 5'는 각 포지션별로 농구기자단 인기투표에 의해 결정됐다. 투표결과 중부선발의 제럴드 워커（SBS） 김희선（삼성） 정인교（나래） （SBS） 제이슨 윌리포드（나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선발요원으로 투입, `남벌（南伐）'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남부 스타팅멤버는 （기아） 토니 매디슨（동양） 허 재（기아） （동양） 에릭 이버츠（나산）. 동양 기아 등 정규리그 상위팀이 다수 포진한 남부선발의 우세가 전망되지만 슈퍼스타들이 펼치는 화려한 개인기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섣부른 예측은 불허다. 최고의 영예인 원년 올스타전 MVP에 등극하기 위한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하프타임때는 슬램덩크 콘테스트와 3점슛 경연이 열려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연에서는 체공력과 탄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의 득세 속에 과 등이 `토종덩커'의 체면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제한시간 50초 내에 3점슛 25개를 던져 `3점슛왕'을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의 강력한 대권후보로는 김상식 정인교 등 기성세대 장거리포와 X세대 3점슈터 김희선 등이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