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이모저모] 더위와의 전쟁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3시 31분
○-축구국가대표선수들이 혹독한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곳 방콕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어 서울과 홍콩의 서늘한 기온에서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더운 날씨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
대표선수들은 27일 오전에는 숙소인 솔 트윈 타워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 방콕 국립경기장의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는데 차감독은 선수들이 더위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
○…한국선수단은 26일 오후 방콕에 도착한 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주태국 한국대사관저에서 있은 만찬에 참석.
정태동 대사는 "태국이 `이번에는 한국을 꺾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전하고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
정대사는 태국축구협회측에서도 교민들에게는 입장권도 예매하지 않는 등 자신들의 일방적인 응원분위기로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언.
이에따라 교민들은 경기당일 새벽에 경기장 입구로 몰려가 입장권을 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태국의 방콕포스트지 27일자는 "한국－홍콩전의 경기결과를 볼때 태국이 한국전에서 2골 정도는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이 신문은 "결국 태국 수비가 한국 공격진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
반면 네션（Nation）지 27일자는 "한국 공격수들은 전원이 골을 넣을 수 있는 베테랑"이라고 소개하고 태국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
○…차범근 감독이 한국선수단중 이곳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단과 숙소를 같이 쓰고있는 한국관광객들이나 선수단의 훈련장을 찾은 교민들이 대표선수들보다도 우선적으로 차감독의 사인을 받느라 분주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