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실력은 거품?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9분
"얼굴만 곱상했지 실력은 스타감이 아니었어."
"거품으로 가득 찼던 오빠부대 스타의 본모습이 드러나는군."
프로농구의 팬들은 그동안 부진했던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대우 제우스）에게 따끔한 말세례를 퍼부었다.
하지만 우지원은 겸허한 마음으로 부활을 위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의 유니폼을 입었던 아마농구시절 얼굴만큼 깔끔하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우지원.
그렇지만 대우 제우스로 옷을 갈아입고 프로맨이 된 뒤에는 어느새 `미운털'이 박혀버렸다.
결정적인 슛 찬스에서 터져나오는 어이없는 실수, 바스켓을 턱없이 빗나가는 3점슛, 팀플레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어정쩡한 수비.
아마시절때의 `반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이같은 플레이로 우지원은 19일 나래전에서 스타팅 멤버서 빠지는 수모까지 당했다.
이날 우지원이 올린 득점은 고작 6점.
`코트의 황태자 지원오빠 파이팅'이라는 오빠부대의 응원문구를 무색게 하며 고개를 떨군 채 코트를 나서야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기아전과 23일 동양전에서 깔끔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아전에서 우지원은 비록 9득점에 그쳤지만 승부의 고비처인 종료 10초전 상대 수비수 에게 반칙을 유발시켜 얻은 자유투 2개를 실수없이 성공시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어 동양전에서는 비록 팀이 패배했지만 64％의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18득점, 부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그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느낀 게 많았어요. 팀 승리를 위해 제 자신보다는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우지원은 26일 삼성전에서 4승6패의 부진한 팀에 귀중한 1승을 추가하는데 앞장설 뿐만아니라 한없이 추락해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곧추세울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