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긴데쓰 연습전서 2안타 자랑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8분
OB에서 야구센스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코칭스태프는 주저없이 （20）을 꼽는다.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알 정도로 머리회전이 빠르고 `여기다' 싶으면 과감하게 승부를 걸줄 아는 감각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린나이답지 않게 운동할때는 매섭게 파고드는 근성도 갖췄다. 코치들이 틈날때마다 "귀여워 죽겠어"라고 말하며 등을 두드려주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1m76, 68㎏의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고졸 3년차 은 특유의 빠른 발과 날카로운 방망이솜씨를 살려 거친 프로세계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입단 첫해인 95년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요원으로 활약하다 작년시즌 주전 중견수를 꿰차고 팀내 최다안타（124개）에 유일한 전경기출전을 이룬 것만 봐도 성장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야구를 하는 재미가 새록새록 솟아오른다"는 은 올해 쓰쿠미캠프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배팅실력이 늘어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24일 일본 프로야구 긴테쓰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번타자로 나서 3,6회 연속 2루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로 팀공격의 선봉이 됐다. 타구방향도 좌우로 흩어지는 전형적인 `스프레이 히터'의 모습이었다. "올해는 교타자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3할타율에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작년시즌 2할5푼대에 그친 뒤 수천 번 해온 연습 스윙이 아까워서라도…." 야무진 `재간둥이' 의 욕심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