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멋진날] 이혼남-이혼녀의 사랑다툼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5분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은 미셸 파이퍼와 조지 클루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이혼녀와 이혼남으로 나오는 이들은 도시에서 하룻동안 일과 육아문제로 곡예를 하듯 살아가면서 멋진 사랑도 만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미셸 파이퍼는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커리어우먼 멜라니 파커역이고, 조지 클루니는 데일리 뉴스지에 칼럼을 쓰는 기자 잭 테일러. 두 사람은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관계로 첫만남을 가지면서 티격태격한다. 하지만 이들의 싸움은 알고보면 서로에 대한 관심의 표현. 업무에 쫓기던 두 사람은 각자 비는 시간을 이용해 교대로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잠시 합의 하지만 서로의 핸드폰이 바뀌는 통에 뒤죽박죽 된다. 화면 틈틈이 표시되는 하룻동안의 시간표시가 숫자를 더해 갈수록 이들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남녀처럼 심하게 다투지만 사랑도 깊어만 간다. 조지 클루니가 미셸 파이퍼를 번쩍 들었을 때 물방울이 튀기는 신은 연인관객들을 위해 제공되는 `멋진 장면'. 마이클 호프만 감독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