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무혈입성' 쾌청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7분
` 무혈 입성도 가능！' ＬＡ 의 고정 선발을 노리는 （24）가 경쟁자들의 자연스런 포기로 `입지'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 올시즌 와 선발 다툼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던 왼손잡이 구원 투수 마크 거스리는 사실상 의 선발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와 320만달러에 2년 계약을 한 거스리는 지난 91년 이후 단 두번 선발로 나섰을뿐 줄곧 중간계투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올시즌에 앞서 선발 욕심을 부리자 구단에서는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선의의 경쟁을 약속한 상태. 거스리는 22일 "（선발 한 자리는） 찬호가 준비만 됐다면 사실상 뚜껑만 열었다 닫는 요식 행위만 남은 것 아니냐"며 자신이 의 상대가 아님을 시인했다. 노장 톰 캔디오티는 트레이드가 기정 사실화된 상태이고, 의 동기인 대런 드라이포트는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의 자리를 메우기로 각본이 짜여져 있는 상태. 는 페드로 아스타시오와 1년 계약을 해 올시즌 선발로 기용한 후 드라이포트가 성장하면 내년부터 그에게도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복안이다. 결국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의 가장 큰 상대는 본인 자신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