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연] 국가대표 핸드볼팀 합류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23분
일본에서 활약중인 남자핸드볼 `월드스타' 조범연（26．나카무라 운수）이 조국의 특명을 부여받고 25일 귀국한다.
조범연은 오는 5월17일부터 개막될 97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일본 구마모토）를 앞두고
`태극마크'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해 12월 와의 세계선수권대회 지역 최종예선전에 출전
조국에 `마지막 티켓'을 선사했던 조범연은 일본으로 건너가 소속팀을 96∼97일본남자핸드볼시리즈서 준우승으로 견인시킨 뒤
다시 3개월만에 고국으로 일시적인 `U턴'을 하게 된 것.
조범연은 지난해 11월말 지역 최종예선을 불과 10일여 앞두고 대한핸드볼협회의 `SOS' 호출에 부랴부랴 입국
동료들과 손발을 채 맞추기도 못하고 결전장에 나섰었다.
지난번과 달리 조범연이 대회를 3개월 가량 앞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고국행 짐을 꾸리게 된 것은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서 맞닥뜨려야 할 상대가 지역예선에서의 처럼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
24개 본선진출팀 가운데 한국이 속해있는 A조의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은
하나같이 얕잡아 볼 수 없는 강호들이다.
따라서 조범연을 비롯한 （독일 굼머스바흐） 이석형（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FH） 등
`해외파 3인방'이 `급조'된 전력으로는 이들을 상대하기가 버겁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팀워크 훈련이 필요한 것.
지역예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성헌 감독은 "조범연이 지역예선 최종전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않아
2골의 부진을 보였지만 개인기나 파워면에서 과거 전성기 못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며
"만일 조범연의 플레이가 동료들과 사전 조율만 된다면 세계 최강팀과도 해볼만하다"고 분석했다.
김감독은 따라서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 전지훈련을 통해 조범연을 주축으로 한 막강 공격진을 시험가동
목표인 세계 8강 진입에 도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