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섭] 월드컵축구 입체화전
기사입력 1997년 02월 21일 15시 16분
`한국 월드컵대표팀, 세계 유명 축구 스타와 프로리그,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 등을 스포츠 입체화로 본다.'
스포츠조선은 2002년 대회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이성섭 입체화전'을
25일부터 3월 2일까지 현대아트갤러리(547－2233)에서 프랑스대사관과 공동주최한다.
`98 프랑스 월드컵 지역예선전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은 이 전시회에는 1930년 부터
1998년 프랑스 기념작에 이르기까지 월드컵 축구를 소재로한 3D(입체) 일러스트레이션 20점이 전시된다.
작가 이성섭씨(38)는 95∼96년 2002년 월드컵 한국유치위원회 홍보작가로 활동한 경력의 소유자.
10년전부터 인테리어 기업의 C I 등을 그리면서 입체화를 시작했다.
작품은 아크릴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인물상이나 장면 그림을 똑같이 두번 세번 작업한 후
칼로 오려내고 역시 똑같이 작업한 배경화면 위에 도톰한 우드락을 사용
오려낸 그림을 층층이 붙이는 기법으로 완성됐다.
조사단의 칼 슈미트 단장 등 귀빈들에게 작품을 선물,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톡톡히 한몫했던 그의 작품은
스포츠와 광고, 예술이 함께 만나는 것이 특징.
관중의 열기와 함성이 생생하고,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묘기와 해프닝
실존하는 축구스타와 인사들이 재미있는 캐릭터로 재창조돼 있다.
중학교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할만큼 축구를 좋아해온 이씨는, 축구에 관한한 `걸어다니는 사전'.
그래선지 작품속 각국 대표 선수의 얼굴 하나도 실제인물과 닮아 있고, 경기장 분위기도 국가와 리그별 특색을 반영한다.
한국국가대표팀을 그린 작품을 보면 차범근 감독을 비롯, 코치 김평석 등의 얼굴도 보이고
등 한국축구계의 스타들의 얼굴이 보인다.
관중석에는 태극기가 좌우로 펄럭이고, `가 온다' `월드컵 5회 연속진출 확실…' 등을 내용으로한 플래카드도 보인다.
보수적인 이탈리아 리그 작품에는 여성관객을 찾을 수 없는 반면, 프렌치 리그 작품에는 반라의 여성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국의 독특한 축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 작품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작품의 독창성을 인정받고
작품의 캐릭터를 상품개발로 연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 마산 출생으로 C I와 인테리어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해왔으며 스포츠마케팅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중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아트포스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