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미술협] 고미술품 감정기구 강화
기사입력 1997년 02월 20일 14시 41분
"문화유산의 해인 올해를 기해 고미술업계가 새로 태어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고미술협회 제18대 회장에 선임돼 21일 취임식을 갖는 김종춘씨(49). 예술의 전당 건너편 다보성고미술 전시관 대표로 약30년간 고미술업에 몸담아온 그는, 경기침체와 장기불황 속에 3년간 할일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먼저 협회 공신력 강화를 위해 고미술품의 진품여부를 가릴 감정기구를 강화시켜갈 방침. 오랜 실무로 감식안을 닦아온 고미술협회원(6명)을 엄선하고 여기에 박물관협회(2명), 학계(2명) 권위자를 영입, 감정업무의 투명성을 확보, 협회 권위를 절대화시키고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가짜 총통사건이나 경기도 박물관 가짜 유물 시비 등으로 실추된 고미술업계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가 필요 합니다." 그런가하면 협회 회원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미술협회 법률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일제시대 제정돼 현실성이 결여된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고, 문화재를 투기대상과 사치품으로 매도해 양도소득세 대신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려는 개정 세법 실시(98년 1월 1일)를 앞두고, 이를 폐기시키도록 협회원의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또 해외에 방치된 우리문화유산 환수를 위해 외환관리법의 법률개정도 관계자들과 협의를 해나갈 방침. 준회원까지 800명, 대의원만 534명에 이르는 식구들을 챙겨야하는 김회장은 회원들의 권위와 권익을 위해 다양한 사업도 구상중이다. 자본금 500억원 이상의 `고미술신용금고'를 설립해 협회원을 위한 금융대출업무를 실시하고, 전_현직 법조인으로 구성된 `고미술법률구조위원회'를 설립해 회원들의 법률 상담과 만약의 사고에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협회 내부적으로는 `고미술자료전'과 `경매전'을 연례행사로 정착시키겠다"는 김회장은 회원들의 `대화합과 단결'이야말로 어떤 사업계획보다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