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공포의 롱다리군단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8분
`대학배구의 보루' 가 `고공배구' 시대를 활짝 열었다. 키 2m대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가 국내 최장신 군단의 위력을 앞세워 `실업형님'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국내배구 정상으로 돌진하고있다.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서 LG화재 상무를 잇달아 꺾고 4위에 올랐던 는 18일 3차대회 4강진출전서 대한항공마저 3대2로 꺾어 명실상부한 국내배구 `4강전력'임을 입증했다. 는 20일 1, 2차대회 1위 현대자동차써비스와 남자부 결승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는 주전이 모두 `국가대표급' 선수로 구성돼 있다.
라이트공격수 손석범（2m2）, 센터 이영택（2m5） 한희석（2m）, 레프트 공격수 이인구（2m1） 백승헌（1m98） 석진욱（1m86）, 그리고 세터 최태웅（1m85）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가 18일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승을 거둔 것도 이들을 중심으로 한 전력의 `상향 평준화'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말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3개월여 동안 벤치신세였던 손석범은 최근 부상에서 완쾌, 대한항공전에서 6득점 21득권 3블로킹을 올리며 96슈퍼리그 신인왕의 위용을 한껏 과시했다. 이영택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간판선수로 지목한 선수. 슈퍼리그 1, 2차대회 개인종합에서 A퀵 1위（144개）, 블로킹 3위（67개）, B퀵 6위（43개）에 랭크되며 최고센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된 백승헌은 왼쪽, 오른쪽공격을 번갈아 맡을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이고 석진욱은 팀내 최단신（1m86） 공격수임에도 불구, 항상 주전자리를 꿰차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실업팀 감독들은 "키 기량 정신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가 대학배구 정상을 넘어 국내배구 1위자리마저 넘보고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