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충무로 큰별로 뜨리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4시 50분
지난해까지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등 3개 부문에서 정상을 달리던 만능 엔터테이너 이 은막 전문 스타로 입지를 굳힌다. 작년 가을 영화 주제가 `귀천도애'로 가요차트를 석권한뒤 전격 가수 은퇴를 발표, 세인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내달 막을 내리는 2TV 수목드라마 `머나먼 나라'를 끝으로 방송 출연마저 일단락할 예정. "지난 1년동안 숨돌릴 틈도 없이 앞만보고 달려왔어요. 이젠 한 작품을 하더라도 온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의 가수와 탤런트 겸업은 무시못할 인기의 촉진제로 작용했다. `귀천도애'의 표절 시비 및 가수 은퇴에도 불구하고 그는 각 채널의 쇼프로가 행한 여론조사에서 팬들로부터 "다시 가수로 돌아와야 한다"는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놀라운 인기도를 입증했다. `머나먼 나라'의 사고뭉치 효자 김한수에게 보내는 갈채 또한 놀라울 정도였다. 극중 줄곧 그늘진 삶을 살면서도 낙천성을 잃지 않는 매력이 크게 어필한데다 서운하()로부터 당한 배신때문에 여성팬들의 동정표가 급증한 것. 방송계에서도 최고 인기 배우로 대접받는 그가 드라마까지 접어두고 돌연 충무로에만 전념하기로 한 것은 꽉 들어찬 영화 스케줄 때문. `홀리데이 인 서울'(김의석 감독, 시네마써비스 제작)에서 호텔 벨보이 출신의 오렌지족을 열연하는 그는 `3인조'(박찬욱 감독, 씨네 2000 제작)에선 과 함께 총기 강도로 돌변, 세상에 대한 소외감과 불만을 스릴 넘치게 묘사한다. , , , 등과 함께 국내에서 몇 안되는 억대 개런티 배우 대열에 올라있는 그에게 지금도 영화 출연 요청이 끊임없이 폭주하고 있지만 1주일에 하루도 쉴틈이 없을 만큼 촬영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실정. 정상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정상의 자리를 내놓을 줄 아는 스타로 인정받은 은 충무로의 큰별로서 영화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기 위한 마지막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