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린다 헤밀턴이 내결혼 망쳤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51분
"린다 해밀턴이 내 결혼을 망쳤다！" 린다 해밀턴은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에서 미래세계 인류의 지도자 존 코너의 엄마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여배우. 해밀턴이 남편을 유혹했다는 한 아내의 절규라면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최근 `글로브'지에 따르면 해밀턴을 욕하는 사람은 아내가 아닌 한 남편. 38세의 건장한 크레인 운전기사인 마이크 디어하임은 해밀턴이 아내 신디（32）를 유혹해 자신의 13년에 걸친 가정이 파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 디어하임에 따르면 신디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린다 해밀턴이 공연하고 있는 영화 `단테스 픽'의 촬영장에서 해밀턴을 처음 만났다. 무용수인 신디는 `단테스 픽'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다 해밀턴과 친해져 그녀가 촬영기간중 임시로 쓰고 있는 방 3개짜리 집에 수시로 드나들더니 이내 남들이 보는데서 키스를 나누는 `뜨거운 사이'로 발전했다는 것. 신디는 촬영이 끝난 뒤 LA 근교 말리부 해안에 있는 해밀턴의 160만달러（약 13억원）짜리 저택으로 함께 들어가며 디어하임에겐 "짐은 말리부로 부쳐 달라"는 짤막한 메시지만을 남겼다. 해밀턴이 가정파괴범 역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터미네이터2' 촬영중 제임스 캐머론 감독은 해밀턴에게 빠져 아내를 버렸고 이들은 결혼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둘 사이에서 딸 조세핀을 두기도 했다. 물론 `아내를 빼앗은' 것은 이번이 처음. 디어하임은 "신디는 해밀턴을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내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는데"라며 허탈해하고 있다. 더구나 남자도 아닌 여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상처 때문에 모욕감을 견디지 못해 "해밀턴이 내 인생에 대해 한 짓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제이 리노의 `투나잇 쇼'에 나와 "왜 기자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집중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현재 동성연애중이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해밀턴이고 보면 앞으로도 해밀턴에게 아내를 뺏기는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을 보장은 없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