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주전포수 김태형 부상으로 주전예감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30분
OB 4억짜리 `슈퍼곰' 진갑용（23）이 본격적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진갑용이 프로 첫시즌인 올해 내세운 최대목표는 주전자리 확보. 입단식 인터뷰에서 "쟁쟁한 선배들이 너무 많아 두렵다"라고 말할 정도로 OB의 포수진은 8개구단 가운데 단연 톱클래스다. 관록의 김태형에다 `파워배팅'의 대명사 , 국가대표 출신 까지 포진해 있어 바늘구멍 하나 들어갈 자리가 없다. 한데 쓰쿠미로 오기 하루전인 12일 `희소식'을 전해들었다. 주전포수 이 급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으로 귀국조치된다는 내용이었다. 수술을 받게 되면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져 진갑용이 포수마스크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진갑용은 이참에 안방살림 열쇠를 통째로 건네받으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계약관계로 팀합류는 늦었지만 프로적응 훈련은 순풍에 돛단듯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나무방망이 적응도 `OK'판정을 받았다. 2년 선배 심재학（）의 충고를 받아들여 1년전부터 나무배트로 개인훈련을 가졌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진갑용의 부드럽고 날카로운 배팅을 지켜본 코칭스태프들은 "역시 물건"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진갑용이 팀내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상대는 .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을때도 주로 홈플레이트를 지킨 것은 안정된 미트질로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이었다. "실력으로 말해주겠다"는 진갑용의 당찬 목소리가 쓰쿠미캠프에 쩌렁쩌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