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준높은 선수 보내겠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6분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지난 10일 （）와 외국인 선수 수입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미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CSMG（Coordinated Sports Management Group）의 알렌 엘 네로 사장은
"수준높은 선수를 선별해 한국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한국야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네로사장은
"이미 외국선수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의 경우를 면밀히 검토해 기량은 물론 문화적이나 도덕적으로도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선수들을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세이부, 오릭스, 다이에 등 5개팀과도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네로사장은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 더블A나 트리플A 정도의 수준으로 보고 있어
출범초기의 프로농구처럼 외국인 선수의 잔치마당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입될 선수의 기량수준에 대해선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운이 나빠 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CSMG는 미국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1천여명의 신인 가운데 한국에서 뛰기를 원하는 300명 정도의 선수명단과 개인자료를 올시즌이 끝난 뒤 에 제공한다.
이를 위해 와 협조, 곧 한국 프로야구의 현황과 문화, 풍습 등을 담은 비디오 및 책자를 제작해 대상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네로사장은 "한국 구단도 수입선수들의 기량이나 대우문제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들이 문화적 충격없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