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학교] 교육과정 탄력 운영 선진국 체계 자랑
기사입력 1997년 02월 09일 15시 29분
원하는 과목만 선택해 배우고 실질적인 외국어 회화 교육은 물론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이 보장되는 `열린 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서울 신정4동 영등포여상 자리에 오는 3월 개교하는 한가람고등학교.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교육과정 통합운영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학생에게 교과 선택권을 주고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선진국 교육체계를 도입했다.
이 학교는 그래서 교무실 없는 학교, 교사가 상주하는 교과실 운영, 이동식_수준별 수업, 문_이과 폐지, 팀 티칭, 온라인 학교 등을 특징으로 하며
이밖에도 사립학교 최초의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30세 안팎의 패기 넘치는 교사진 등이 자랑거리다.
학생들은 현행 23개 교과를 모두 공부하는게 아니라 1학년때 국어, 공통수학, 공통영어 등 11개 과목의 필수과목을 이수한 뒤
2학년부터는 문-이과로 나뉘지 않고 언어, 수리,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컴퓨터 등 7개 전공영역 중 희망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외국어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4개국어 중 하나를 택해6명의 원어민（原語民） 교사로부터 회화 위주 수업을 받으며 해당 언어권의 역사, 지리, 사회 등도 배워 세계화 시대를 주도하는 지역전문가로서의 소양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공통 필수 과목만 이수하면 정말 하고 싶은 공부만 골라 할 수 있으며 교무실 대신 과목별 교사가 상주하는 교과실로 옮겨 다니며 이동식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 항상 `열려 있는 학교'를 지향하기 위해 컴퓨터통신망에 `온라인학교'를 개설하고 인터넷에 홈페이지도 만든다.
이 때문에 주변 학교의 우려 섞인 눈초리도 있고 자칫 대학입시에서 낭패를 보지 않을까 하는 신입생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오히려 교사확보와 재정문제만 해결된다면 앞으로 2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