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낚시 명소 추도에 요트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3분
최근 주민들이 `꿩과의 전쟁'을 선포, 화제가 됐던 경남 통영시 추도가 관광코스로 개발됐다. 충무마리나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금호개발은 최근 요트 세일링과 추도바다낚시, 한려수도 겨울바다 관광 등을 묶은 1박2일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충무마리나리조트 선착장에서 10인승（승무원 2명 포함） 요트를 타고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며 섬에 도착, 갯바위낚시나 섬일주 도로 산책, 해지는 풍경 등을 즐긴 다음 민박을 하며 하루밤을 보내는 일정이다. 사냥 시즌에는 꿩사냥도 가능하다. 통영항에서 추도까지는 모터요트로 30분, 세일 요트로는 3시간30분이 걸리는데,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요트를 빌리는 비용은 한팀당（8명 이내） 40만원으로 섬에서의 민박 요금과 선장 등 승무원 2명의 안내료가 포함돼 있다. 3개 마을에 50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섬 추도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최근 `꿩과의 전쟁'이 계기가 됐다. 4년전 이곳 교회에서 기르던 꿩 10여마리가 태풍에 찢어진 우리를 탈출한 후 왕성한 번식력을 발휘, 1천여 마리로 늘어났다. 이후 꿩들은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워 참다못한 주민들이 통영시에 대책을 호소, 통영시측이 9명의 엽사들로 `유해조수 구제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꿩과의 전쟁'을 치르게 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유명세를 타게됐다. 추도는 서울의 바다낚시회들이 정기 출조를 다닐만큼 낚시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겨울∼봄에는 볼락, 여름 감성돔, 가을에는 전갱이가 많이 낚인다.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는 방목 흑염소 불고기와 바다메기. 특히 12∼2월에 추도에서만 잡히는 바다메기는 햇볕에 말려 술안주와 국거리, 찜으로 나오는 겨울 별미. 마리당 5천원에 판매도 한다. 교통:서울∼사천（진주）공항까지 여객기가 다니며, 사천공항에서 충무마리나리조트까지는 셔틀 및 공항버스가 연결된다. 서울∼진주간 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서 자동차로 내려가면 5시간30분쯤 걸린다. 금호개발측은 을 이용, 추도 요트여행을 할 경우 항공료를 15％ 할인해 준다. 문의 （02）737_5400, （0557）41_06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