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한복입는 요령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5시 59분
차례를 모시는 설날 옷차림은 한복이 제격. 늘상 입는 옷이 아닌 까닭에 한복의 실용적인 선택 기준과 바로 입는 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한복은 입는 사람의 자태에 따라 그 멋이 달리자므로 옛어른들의 지혜를 다라 정갈하고 예쁘게 입도록 해야 한다.요즘엔 화려한 색상보다는 자은스럼 느낌이 드는 중간톤 생상들이 인기, 소재도 질감이 독특한 명주 자미사 양단이 많아 속옷부터 버선까지 깨끗하게 갖춰입으면 기품있는 차림이 된다.나이에 따라 색깔 구분이 없는 것도 요즘의 추세. 빨강만 해도 10여가지라 자기 얼굴과 분위기에 맞는 옿을 고르면 된다. 금박이나 수 그림은 소매부리나 치마 밑단에 살짝 포인트를 주는 정도.한복은 기초가 튼튼해야 멋이 산다. 몸의 굴곡을 무시하고 평면 재단으로 만든 옿인 만큼 옷 자체가 양감을 가진것이 아니라 겹쳐 쌓는데서 오는 미묘한 양감과 운동감이 특징.여성의 경우 속치마 속바지 속적삼을 치마아래 받쳐입는 게 맵시가 산다. 치마 말기로 가슴을 누르고 이어야 가슴 부분 선이 말끔하게 떨어진다. 저고리도 원래는 속저고리를 입는게 모양이 좋지만 요즘은 한벌만 입는 것이 보통.안섶과 바깥 섶을 바르게 해 동정을 맞춘 뒤 고름을 맨다. 매듭이 너무 작아도 훙하고 너무 크면 헐거워서 풀어지기 때문에 적절히 매두고 안에서 옷핀 따위로 고정시켜둔다.외출할때는 두루마기를 입는게 원칙, 목도리는 두루마기와 같은 감으로 하되 모피 목도리나 숄도 좋다. 고무신이나 고무신 모양의 구두를 신는게 잘 어울린다.남자 한복도 바지부터 입는다. 양말을 먼저 신고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순. 바지 허리를 여미는게 문제인데 나믄 부분은 정리해 왼쪽으로 접은 뒤 그 위에 허리끈을 둘러 앞에서 묶는다. 대님 매기도 간단하다.바지 재봉선을 복숭아뼈 안쪽에 맞춘 뒤 그 위에 대님을 묶는다. 양말은 흰색, 구두는 검정색을 신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