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클럽] 주말마다 흥겨운 노래잔치
기사입력 1997년 02월 03일 15시 24분
주말마다 노래자랑을 여는 이색 소주방이 있다. 팔달구 팔달동의 `소주클럽'.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마다 노래자랑을 열어 1등에게는 구두티켓이나 시바스리갈 양주와 과일안주 셋트중 하나를 선물하고, 2등에게는 국산 양주와 과일안주를 주며 3등에게는 맥주 5병을 제공하고, 참가팀 전원에게 마른안주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인근 젊은이들의 명소가 됐다. 오는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둔 주에는 1등상 수상자에게 왕복항공권 2장을 선물할 예정. 짭짤한 선물공세에 힘입어 매회 10∼14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 동아리, 직장동료, 연인은 물론 인근에 사는 주민들까지 몰려와 노래실력을 뽐내는 것. 주인 유명애씨(38)는 "신세대들의 구미에 맞게 신선미를 불어 넣어야할 것 같아 올해부터 이벤트를 시작했다"며 "토요일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심사는 유씨와 아르바이트생 3명이 함께 하고 있는데 심사가 부당하다고 판단됐을 경우 손님이 끊길 수도 있는만큼 매우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유씨는 말한다. 지난해 11월말 수원 남문 로얄극장 옆 건물 지하에 들어선 이 집은 소주방에 노래방 시설을 들여놔 언뜻 단란주점의 인상을 풍긴다. 그러나 유흥업소 허가를 받아 노래시설을 들여놨을 뿐 맥주 3천원, 소주 2천500원, 찌개류 7천원, 마른안주 5천원선으로 가격은 일반 소주방과 다를 바 없다. 낮시간에는 카페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어 학교 그룹 콘서트나 결혼피로연 장소로도 인기를 구가중. 35만∼40만원대에 카페 전체를 대여하면 맥주와 안주를 실컷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