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립스틱등 메이크업 캠페인 본격 경쟁
기사입력 1997년 02월 01일 15시 29분
`내 입술은 수채화, 물꽃 요정' `첫 키스의 색' `샤카라카 붐' `사랑으로만 존재하는 이름' `유혹 언어 에로티카' `절대 눈 뜨지마' `1997년의 꿈'.
(주)태평양, 생활건강, 한국화장품, 나드리, 쥬리아, 라미화장품, 한불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제조업체들이 이같은 카피를 앞세우고 올 봄시즌 메이크업 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감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봄색을 내놓고 지난달말을 기점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선점 전쟁을 시작한 것.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립스틱 시장의 경우 오렌지 계열이 대두되는 가운데 예년부터 이어온 핑크 레드 또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라네즈'와 `렛쎄스' 등 2개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태평양은 맑고 투명한 물, 화사한 봄꽃, 생기발랄한 요정 이미지를 포괄한 `내입술은 수채화, 물꽃 요정'의 카피로 여성들의 시선을 끈다.
`라네즈'의 경우 색으로 시작해 향으로 완성한다는 컨셉트하에 `립스틱'과 `워터플라워 오 데 토일렛'이 1만8천원짜리 세트로 나와 있으며,
`렛쎄스'의 경우 캔디와 초콜릿 향이 나는 립스틱 `스위트캔디' `스위트초콜릿'이 각각 출시돼 발렌타인 데이 특수를 예고하고 있다.
`샤카라카 붐 22'를 내건 한국화장품은 파스텔톤 핑크빛 베이지 색상으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전략.
피지선과 땀샘이 없어 쉽게 건조되고 손상받기 쉬운 입술피부에 보습력과 입술보호 효과가 있는 다중에멀션 립스틱 `템테이션 이드라 루즈'를 시즌동안에만 40만개이상 판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나드리화장품의 대표 브랜드 `베르당'은 레드계열의 `로미오'와 핑크계열의 `줄리엣'을 내놔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
3월말까지 전국의 우량거래전문점을 순회하면서 메이크업쇼를 펼치는 등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태평양 홍보실 구현웅 대리(35)는 "색상도 색상이지만 기능성이 강조되는 것이 최근 메이크업 제품의 경향"이라며
"색상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었던 립스틱조차 `향'이나 `보습' `보호' 등의 기능성이 가미되어야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