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피자점] 천장엔 농구골대 바닥은 육상트랙
기사입력 1997년 01월 30일 14시 20분
피자집에도 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전북 무주와 전주에서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차범근 감독의 새 월드컵 대표팀이 출범하고 프로 농구가 본격 개막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크게 고조되면서 실내 인테리어를 온통 스포츠 관련 시설로 꾸민 이색 피자집이 등장, 성업중이다. 지난해 동성로에 첫 모습을 드러낸 스포츠 피자집은 현재 대구지역에서만 모두 3곳이 영업중이며 곧 강남과 부산 등지에도 속속 오픈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일부 카페의 경우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독특하게 꾸민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실내 내부를 온통 스포츠 관련 시설로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 문을 연 `까펠로 피자'는 스포츠 피자집의 원조격. 130평의 실내 매장에는 축구장과 농구장, 복식장, 육상경기장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업소의 이경환사장（35）은 "최근 나 농구, 축구 등 스포츠가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이들의 취향에 맞게 스포츠 관련 시설로 꾸몄다"면서 "손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주말의 경우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 스포츠 피자집의 특징은 출입문에서부터 바닥, 천장, 조명,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온통 스포츠 일색으로 꾸민 점. 스키 플레이트나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꾸민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축구장을 마치 옮겨 온 듯 실제 크기의 축구 골대가 정면 벽쪽에 자리하고 있다. 천장에는 농구 골대, 허들 장애물 등이 매달려 있고 바닥은 육상 트랙과 잔디 모양으로 장식했다. 2층 한켠에는 실제 복싱장과 똑같은 크기의 사각의 링이 자리하고 있는데 테이블만 치우면 권투시합도 가능할 정도. 특히 이들 업소는 고객 팬 서비스 차원에서 1년에 한 차례 정도 고객들이 참가하는 코믹 복싱 대회를 열어 고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더할 계획이라는 것. `우리반 인테리어'의 이동은사장（40）은 "무주와 전주에서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고 차범근 감독의 새 월드컵 대표팀 출범, 프로농구 개막 등이 맞물리면서 젊은층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 인테리어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