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 쇼트트랙 오늘 출발
기사입력 1997년 01월 29일 16시 42분
`금메달 잔치의 막이 올랐다.' 한국의 `금메달밭' 쇼트트랙이 30일 1,500m를 시작으로 4일간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에 돌입한다.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의 금메달 목표는 4∼6개. 지난 95년 스페인 하카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 성적은 이보다 다소 못미치리라는 예상이다. 95년 하카대회 4관왕인 `세계 챔피언' 채지훈（）이 부상으로 인한 2개월간의 훈련공백으로 스케이트날이 무뎌졌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감기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매번 국제대회에서 2∼3개의 금메달을 꼭 따냈던 여자부가 국가대표 에이스 5명을 거느린 중국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홈링크라는 이점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의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예상밖의 풍성한 금메달을 선사할 지도 모른다는 게 주위의 기대다. 한국의 무더기 금맥사냥에 최대관건은 30일 첫 금메달을 놓고 벌어지는 1,500m. 따라서 첫날에 금메달 물꼬를 트기 위해 채지훈 전이경（）이 남녀부에서 전력질주할 각오다. 훈련공백으로 당초 목표인 전관왕 도전을 포기한 채지훈은 지난해 미국국제챌린지대회와 중국세계랭킹대회 종합 챔피언인 라이벌 데라오 사토루（일본）와 95세계선수권대회 1,000m 우승자 리자준（중국）과 박빙의 승부를 벌인다. 여기에 `신세대 주자' 이준환（한체대）의 선전여부가 최대 변수. 여자부에서는 릴레함메르 금메달리스트 전이경이 세계랭킹 1위 왕춘루를 비롯한 양양 선단단 등 중국선수들의 견제속에서 `고독한 싸움'이 예상된다. `국내 2인자' 김소희가 얼마만큼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도 한국의 메달색깔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