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희주] 한국 1호 金레이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8일 15시 16분
`빙판특급' 천희주（千熙周．21． 2년）가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희주는 28일 전주공설운동장 옥외링크에서 벌어진 여자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에서 1분24초34의 기록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어 라이벌인 네덜란드의 콜레트 리를 1초40앞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콜레트는 1분25초74로 2위가 됐고 3위는 중국의 1분25초91을 기록한 중국의 양슈가 차지했다. 메달을 기대했던 강미영（파주종고）은 1분28초45의 저조한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천희주는 지난 25일 500m합계 결승에서 1분24초12로 동메달을 딴데 이어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금1, 동1개의 `전과'를 올렸다. 이로써 천희주는 지난 7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에서의 전선옥과 91년 삿포로 대회에서의 유선희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3번째로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낳았다. 의 크리스티나 에게드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천희주는 초반부터 힘찬 스퍼트로 시종 앞선 끝에 여유있게 골인했다. 천희주의 금메달로 한국은 28일 낮12시 현재 금1, 은1, 동2개로 6위였던 프랑스를 제치고 네덜란드와 러시아 일본 중국 슬로베니아에 이어 6위로 뛰어올랐다.